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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주절주절

대화.

by averyone-known 2021.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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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한달 동안, 아니 12월 말부터 부지런히 하루 하나의 포스팅을 작성하기 다시 시작해 1월 한달을 꼭꼭 눌러 채웠고 2월달은 어쩔까 고민을 하다 그냥 되는대로 작성을 해보자는 결론을 얻었다.

 

뭘 쓸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아직 작년 11월, 12월 포스팅 꺼리가 편집도 되지 않은채로 클라우드에 저장되어 있다. 

 

지난 금요일은 회사를 옮기고 처음으로 연차휴가를 사용한 날이었는데,

그 전날이 장인어른 생신이었던 이유도 있고, 간만에 부모님을 모시고 식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 점심 약속을 잡았다. 따뜻한 갈비탕 한 그릇 먹고 싶다고 말씀 드렸더니 흔쾌히 승낙을 하셨다.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며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주변에 펼쳐진 하얀 눈이 눈부시도록 빛나고 있었다. 날이 참 좋았던 날이다. 

 

갈비탕을 먹다 보니, 이야기를 길게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에 오래전부터 보아 왔던 카페가 생각이 났다. 부모님과 이야기를 더 하고 싶은 생각에 카페로 가자고 제의를 드렸더니 좋다고 하셨다. 

 

의정부와 포천의 경계점에 있는 제빵소라는 곳에서 가볍게 먹을 빵과 마실 커피를 사 들고 전망이 좋은 이층 창가 자리에 앉아 장시간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왔던 날인데 참 좋았던 기억으로 남는다. 

 

뭔지 모를 마음속의 이런 저런 생각들이 말로 전해지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고 편안해지는 감정을 받을 수 있었고 햇살이 내려쬐는 분위기가 한 몫을 제대로 한 것 같기도 했다. 

 

평일, 한낮의 한가로움을 만끽했던 날이라 더욱 더 그런지 모르겠다. 

 

부모라는 구심점의 역할은 누구에게나 강하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항상 존재만으로도 감사하며 사랑하며 살아야겠다. 

 

그리고 좀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는 깨달음이 있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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