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원님골, 매운탕먹고 계곡 물놀이
어느듯 시간은 흘러 10월의 말이지만, 아직 포스팅하지 못한 수많은 이야기가 남아있다.
8월 말 임플란트 시술을 하고 술을 먹지 못하던 시기에 가족들과 이곳 저곳 많이 쏘다닌듯하다. 그중 한 곳이 장흥 국민관광단지, 계곡에 앉아 칼칼한 매운탕 한 그릇 먹고 싶어 옛 추억을 더듬어 단골 가게를 찾았다.
장흥관광단지 도로를 한바퀴 돌아 내려 와서야 기억이 새록 돋아났다.
길가에 앉아 호객중인 아저씨가 있었던 원님골. 빠가 매운탕을 먹기 위해 아이들을 설득해서 주차를 하고 들어갔다.
8월 마지막날이라고 해도 한낮은 무덥다. 아이들은 계곡을 보더니 신났다.
한켠에 자리를 잡고 앉아 빠가 매운탕을 주문했다. 음식이 준비되는 동안 아이들은 계곡에서 물놀이를 한다. 여벌 옷이 없어 진탕 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좋은 것 같다. 이제 시골 할머니집에 가서 물놀이하긴 힘들어진 탓에 마음이 아리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사람들이 노는 모습을 보니 한켠으로 부럽기도 하고 ....
여름 성수기에는 사람이 엄청 많을테지만 시즌이 끝나갈때쯤엔 한가하다.
여벌옷을 준비하고 주말 한나절 시원하게 놀다 가면 좋은 곳이 이곳이다.
성수기엔 바가지 요금도 살짝 걱정이 되긴하지만...
장흥 원님골, 메뉴.
빠가매운탕 75,000원
폭풍 성장중인 성워니 인증샷.
비가 제법 많이 내린 해지만 물이 많지는 않다. 비교적 늦게 비가 많이온 서울지역이라 그런듯하다.
수 없이 긴 장흥 계곡의 가장 밑이니 물이 뭐 그리 깨끗하지는 않을터...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대구 매형과 함께 아침으로 먹었던 매운탕이 생각났다.
그것보다는 살짝 덜 맛있지만 그래도 나름 먹을 만하다.
밥한공기 뚝딱!!
수제비가 제법 많이 들어있어 밥을 말아 칼칼하게 매운탕 먹는 느낌으로 먹을 수 있었다.
대신 아이들이 먹을게 없어서.. ㅎㅎ
식사를 하고 소화를 하는 동안 두 녀석이 돌을 던지며 열심히 놀고 있다.
여벌 옷이 아쉬운 오후였다.
장흥 원님골에서 빠가매운탕 먹고 놀고 온 날. 2019.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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