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현시장 우리식당, 초등학생 입맛 사로잡은 집.

인현시장 우리식당, 초등학생 입맛 사로잡은 집.

요즘 여름 방학중인 초등학교 5학년 큰 아들녀석이 집에만 있기 답답할 것 같아 회사 앞으로 점심먹으로 오라고 하니 다들 신나서 충무로로 나왔던 날이다.

우리식당 청국장과 된장찌개 이야기를 했더니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인현시장 골목길을 따라 쭈욱 내려가 '우리식당' 에 도착했다.

12시 30분쯤인데 아직도 점심 손님이 많아 밖에서 잠시 기다기릴 몇 분.

2층에 자리가 나 자리를 잡고 청국장과 김치찌개를 주문하고 잠시 앉아 있으니 음식이 셋팅되었다.

청국장을 먹어본 큰 아들이 엄지 척!을 한다.

약간 자극적이고 진한 청국장은 입맛에 맞는 모양이다. 네 식구가 둘러 앉아 점심을 먹기 시작했는데 순식간에 밥상위의 음식들이 사라져간다.

일 하시는 아주머니가 신기한 듯 바라본다. 7살, 12살 사내 아이 둘의 먹성에 놀라신듯, 큰 아들 정원이는 밥을 추가로 더 먹기까지 했다.

완벽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일어서면서 식탁을 보니 헛웃음이 나왔다.

정말 깨끗하게 먹은 우리식당 청국장과 김치찌개.

사무실 이전 후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청국장이나, 된장찌개가 먹고 싶을 땐 언제든지 찾아가는 곳이다.

자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