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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옥상텃밭에 쌈채소 모종 하던날

by Mr-후 2019.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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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텃밭에 쌈채소 모종 하던날



어제 일요일은 날이 참 화창한 봄날이었다. 

전날 토요일은 우중충에 빗방울까지 날려 날이 좋지 않아 집에만 있었는데 일요일 해가 올라오고 난 뒤부터 맑고 따뜻한 봄날로 변했다. 

아침을 먹고 부랴 부랴 아이들과 함께 씻고 차를 타고 의정부, 동부간선도로, 장안동 등지로 꽃을 보러 다녔다. 정작 우이천 벚꽃이 가장 탐스럽고 이쁘다는 걸 저녁에 알게되었지만 봄 나들이는 잘 한 것같다. 

작년 옥상에서 쌈채소를 키우면서 제법 쏠쏠한 재미를 본터라 올해는 아내가 먼저 건의를 해서 집에 들어오는 길에 방학동(우이동) 모종 파는 곳 까지 가서 흙에 넣을 퇴비랑 모종을 사서 왔다. 

돗자리를 깔고 겨우내 묵어 있던 화분을 뒤집어 흙을 파헤치고 부셔서 사온 퇴비와 섞고 요소비료도 섞어서 영양분이 충분하게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다시 화분에 흙을 채우고 사온 모종을 심기 시작했다. 

막내 성원이가 재미있다며 흙가지고 장난질 삼매경이다. 

이런것도 여러 해를 거쳐 해보니 순식간에 뚝딱 뚝딱 해 치운다. 처음에 할 때는 이런 저런 말들이 많아서 배가 산으로 가곤했는데... 

1~2주를 기다려 모종들이 자리를 잡고 뿌리를 내리면서부터는 엄청난 속도로 자라날 것 같은데 벌써부터 그 맛있는 쌈채소가 기대된다. 

흙을 만지느라 중간 중간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익숙한듯 옮겨 심은 모종을 보니 뿌뜻하다. 역시 할일은 남겨 두면 찜찜하지만 하고 나면 개운한 법이다. 




이번에는 고수를 심어 길러 보고 싶었는데 마침 모종이 없다고 해서 하는 수 없이 다른 것들로 채웠다. 

청오크, 적오크, 꽃상추, 겨자채 등을 사서 심었다. 

30개를 구입하는데 5천원이 들었고 사료같이 생긴 퇴비는 5,000원을 주고 구입했다. 


작년 쌈채소를 정리하고 방치해두었던 화분. 

화분 밑에 물이 너무 많이 빠져나와 옥상 방수제를 망가뜨리는 바람에 아이들 눈썰매를 밑에 받쳤다. 

참 다양하게 사용하는 눈썰매 ㅋㅋ 




이번에는 느낌이 좋다. 

모종들도 싱싱해보이고 튼튼해서 더 좋은 것 같다. 

날도 따뜻해서 이 녀석들이 잘 자랄것 같다. 


작년에 겨자채가 참 맛있었는데 벌레들이 너무 많이 갈아 먹어 이번에는 또 그러면 손(?)을 좀 써야할 것 같다. 

겨자채는 쌈 싸서 먹을때 최고다. 




듬성듬성 심어 놓은 모종이지만 포기가 불고 키가 크면 풍성해진다. 

어서 빨리 자라길 기다리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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